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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전염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메르스!
백신도 없는 미지의 전염병에 공포와 불안감이 상당했었습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과 인류의 역사는 영원한 경쟁의 역사입니다.
한쪽이 공격무기를 만들면 다른쪽은 방어무기를 만드는 과정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인류를 뒤흔든 바이러스와 세균
페스트, 나병, 결핵, 두창, 콜레라 등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의 투쟁기록으로 가득합니다.
고대의 그리스와 로마에서부터 전염병을 이겨내지 못한 많은 문명이 파국을 맞이 하였습니다.
한의학의 원천은
전염병 치료에 평생을 바친의사 장중경과 그의 저술<상한론>에서 출발합니다.
삼국시대 208년 중국에 역병이 대유행해 일가친척이 몰살된 장중경!
전염병의 패턴과 치료방법을 연구하여 임상치료 기록을 정리해 <상한론>을 저술하게됩니다.
"두창"은 오랜 세월 중국과 한반도를 가장 많이 괴롭힌 전염병입니다.
마마, 손님, 포창 등으로 불렀고, 중국에서는 천화, 천연두는 일본에서 전해진 말입니다. - 모두 두창
두창(마마, 천연두)은 공기전염성 바리올라 바이러스가 유발하며 고열, 발진, 두통, 구토, 몸살 증상을 수반합니다.
특유의 발진은 얼굴, 손, 이마 등세서 몸통과 다리로 확대됩니다. 8~14일 경과 시 딱지가 앉았다가 흉터를 남기고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번 걸리면 평생 재발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두창은 왕족과 귀족까지 신분 고하를 가리지않았습니다.
숙종과 인경왕후, 숙종의 서자 연령군 등 모두 두창에 감염되었습니다. 특히 숙종의 친모 명성왕후는 두창에 걸린 숙종을 낫게하려다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명성왕후는 14세 어린 나이에 즉위한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보필하였습니다. 독살 음모가 두려워 숙종의 수랏상을 모두 직접 장만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 두창 확진이 내려지면 환자를 격리하여 치료하였습니다.
치료는 증상 변화에 맞춰 정확한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되었습니다.
1단계 발열 3일, 2단계 두창이 돋는 3일은 발진이 돋지 않도록 승마갈근탕과, 화독탕을 처방하였고
3단계 부어오르는 3일, 4단계 고름이 잡히는 3일은 두창이 곪아 신체 내부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보원탕과 사성회천탕을 처방하였다고 합니다.
5단계 딱지가 앉는 3일은 남은 열을 업애주는 양격산, 인후통에 좋은 호박서각고를 처방하였으며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팔물탕을 함께 처방하였다고 합니다.
전염병은 예방이 최우선!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면역력에도 음양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몸이 차고 설사를 자주하며 소화력이 떨어진다면 면역력의 양기를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기를 높이려면 고추, 마늘, 커피, 인삼, 양파 등을 섭취하면 좋다고 합니다.
반면 더위를 많이 타고 열이 나면서 대체로 건조감이 있다면 면역력의 음기를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경우는 장어, 마, 알로에, 더덕, 다시마 등을 복용하고 참기름, 꿀, 알로에 액 등을 코에 발라 코를 촉촉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코나 살결이 마르고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침입할 여지가 증가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