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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대체육˙인공육 시장 관련기업

biumgonggan 2021. 5. 11. 11:18

최근 세계적으로 인공육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공육은 가공된 식물성 단백질이나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재현한 대체 식품을 말하는데요.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인공육 관련 테마주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2019년 5월 7일, 중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인공육 관련 테마주 17개 중 12개 업체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시총 규모만 약 63억 위안, 우리 돈으로 1조 800억 원가량 증가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2019년 5월 2일, 비욘드 미트가 나스닥에 상장했는데요, 상장 첫날 주가가 163% 증가하며 2000년 이후 나스닥 상장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인공육 스타트업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비욘드 미트입니다. 2009년 에단 브라운이 창업한 회사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5월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은 2016년 출시한 햄버거 패티 제품 '비욘드 버거'인데요, 이미 세계적으로 2,500만 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비욘드 버거는 완두콩, 코코넛 오일과 감자전분 등을 이용해 만들어지는데요. 자연스러운 붉은 색을 내기 위해 소량의 비트도 들어갑니다. 많은 유사 제품과 달리 비욘드 미트의 강점은 진짜 고기와 매우 유사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인데요, 2013년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욘드 미트의 닭고기 샐러드를 진짜 닭고기 샐러드로 표시해 판매한 사고가 있었는데, 사고를 해결하기 전까지 이 사실을 인지하고 항의한 고객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진짜 고기와 맛 차이를 구별하기 어려운 것이죠. 비욘드 미트는 어떻게 진짜 고기 같은 식감을 재현할 수 있었을까요?

기존 햄버거 패티를 MRI로 분석해 단백질과 지방질의 구조를 확인했는데요, 이들 각각의 구조를 모방해 햄버거 패티를 만든 결과, 진짜 고기 씹는 식감을 얻을 수 있었죠. 2019년 6월 현재 비욘드 미트는 주당 1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한 달 만에 공모가 대비 약 6배 상승한 것입니다.

그 결과 시가총액만 10조원에 이르고 있죠. 비욘드 미트는 판매국을 현재 15개국에서 향후 50개국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성장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중국의 옴니포크입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버섯과 콩을 원료로 인공 돼지고기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요리에 돼지고기가 많이 쓰인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했죠. 이 회사의 제품은 돼지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방은 86%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한편, 칼슘은 2.6배 더 함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품을 버거 패티와 같은 완제품이 아니라 돼지고기 자체로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옴니 포크는 2018년 4월에 홍콩에서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레스토랑을 오픈했고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지에 100g당 약 15달러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옴니 포크는 2018년 하반기 중국 양돈업계가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돼지고기 대체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중국 돼지 도매가격이 2019년 5월과 6월 사이 30% 가까이 오르면서 옴니 포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2017년에 소비한 돼지고기 양만 5,500만 톤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기업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기업은 일본의 인공육 스타트업, 인테그리컬쳐입니다. 2015년 하뉴 유키 대표이사가 도시바 연구개발 센터를 거쳐 창업한 스타트업인데요. 임직원 수는 10여 명에 불과하지만, 2018년 4월 리얼테크펀드와 소니 컴퓨터 사이언스 연구소 기타노 히로아키 사장 등이 총 3억 엔의 자금을 투자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앞서 설명드린 기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공육을 만드는데요.

(출처:모바일환경)

영양분이 담긴 배양액에서 동물세포를 배양한 후 만들어진 동물세포를 모아 인공고기로 만드는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사의 특화된 동물세포 배양시스템 '컬넷 시스템'을 이용해 세포를 배양하고, 다양한 세포를 조합하는데요, 이를 통해 고기의 두께와 섬유질 등을 재현할 수 있어 진짜 고기 같은 맛과 모양, 식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테그리컬처는 자사 기술 활용 시 장기적으로 고기 제조비용을 kg당 200엔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배양육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2013년, 네덜란드의 한 교수가 1개에 3,500만 엔 상당의 배양육 햄버거 시식회를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가격 인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술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지방 함량은 적으면서도 원하는 식감과 맛을 가진 고기를 직접 배양해 먹는 세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건강 증진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질의 단백질을 안전하게 공급 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인공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물을 키워 단백질을 얻는데 같은 양의 식물 단백질을 얻을 때보다 물은 네 배에서 최대 스물다섯 5배, 화석연료는 여섯 배에서 최대 스무 배가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채식주의자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인공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자산운용 기관인 번스타인의 알렉시아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관련 시장이 10년 뒤에는 현재의 3배 이상으로 성장해 47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육류시장의 대체재라는 점에서 불가능한 수치도 아닐 것 같습니다.

(출처:머니투데이)

오늘 소개해드린 스타트업들을 포함해 인공육 관련 기업들이 인공육의 맛과 식감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 행태도 변화하지 않을까요? 인공육 산업에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