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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교통의 흐름은 지하철에서 트램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트램은 우리나라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서 1960년대까지 운행되었던 노면 전차를 말합니다. 현재는 일제강점기 배경 속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트램, 자동차에 밀려 사라진 트램이 유럽과 일본, 미국, 남미 등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램의 장점은 교통난 해소, 대기환경과 도시미관의 개선, 장애인배려, 녹색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현대의 트램은 저상형 설계로,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승하차가 쉽다는 점입니다. 트램은 도로의 자가용을 줄이는데 여러 교통수단 중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교통의 트렌드는 자동차에서 열차(철도)로, 보행자와 자전거 우대, 도시미관 중시 이러한 변화에 가장 알맞은 신교통수단으로 트램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램은 지하철 등의 교통수단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고 공사비도 적게 듭니다. 공사비는 지하철의 6분의 1, 경전철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사업착수부터 개통까지 지하철 10년, 노면전차 4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트램 도입의 초기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전국 지자체는 제1호 트램을 유치하고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과 대전, 수원 등이 3파전으로 치열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방 대도시들도 뒤늦게 경쟁에 가세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같은 열띤 유치경쟁과 트램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한 예가 바로 많은 관심을 끌었던 최초 경전철인 의정부 경전철인데요, 빗나간 수요예측으로 얼마전 운행 4년만에 3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선고를 받았습니다. 트램의 도입이 의정부경전철과 같은 전철을 밟지않도록 좀 더 정확히 수요예측과 파급효과예측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