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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벌어진 일본과 중국의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일본은 불법조업중이던 중국 선장 및 선원들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금하였습니다. 이에 중국은 일본에 희토류 수출제한을 선언하며 맞대응하였습니다. 결국 일본은 분쟁 17일만에 구금하였던 중국 선원들을 전원 석방하고 맙니다. 과연 희토류가 뭐길래, 일본을 중국에 굴복시킨걸까요?

희토류는 라탄계 원소15개와 21번 스칸튬, 39번 이트륨 총 17개 원소를 총칭합니다.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이며, 첨단 IT기기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입니다.

희토류는 미국, 인도, 호주 등 전세계에 매장되어 있지만 중국의 생산량이 압도적입니다. 2009년 중국의 희토류 생산이 97%를 차지한다는 통계자료가 있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량을 제한하면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2010년 kg당 38달러였던 희토류의 가격이 수출제한이 시작되자 2011년 500달러까지 치솟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약 85달러로 가격안정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희토류의 가격 안정화 이유는, 미국, EU, 일본 등은 힘을 합쳐 WTO에 제소하는 등 외교적인 노력 지속과 공급다변화, 그리고 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진행됨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2011년 희토류 파동 이후 몰리코프, 라이너스, ICT그룹, 도요타통상각국 희토류 생산기업들은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투자를 증대하였습니다.

더욱이 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은 태평양 중부와 동남부 해저에서 희토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일본이 2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매장량이었습니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비중이 2009년 97%에서 2014년 85%까지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개발을 위한 각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투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희토류(60번원소 네오다뮴, 66번 디스프로슘) 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장비의 핵심부품인 모터의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를 위한 필수자원입니다.

자석생산 세계1위 기업 히타치금속은 동경대학교 생산기술연구소와 합작하여 희토류 중의 하나인 네오디뮴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개발을 활발히 진행중에 있습니다. 자석 및 모터기술분야에서 페라이트 등 대체물질로 생활가전에 활용할 수 있는 중형 모터 정도는 대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전기차, 풍력용 모터 개발을 위한 네오디뮴 대체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희소금속산업기술연구센터에서 전자폐기물의 자석으로부터 희토류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소리없는 희토류 전쟁중입니다. 전기자동차, 풍력발전 등 미래 먹거리 분야의 핵심인 희토류 기술 개발 경쟁은 점점더 심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