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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세계의 봄 축제

biumgonggan 2017. 2. 18. 22:39

동서양을 아우르는 정화의식, 불태우기! 불태우기를 통한 정화와 새출발의 다짐은 동서양의 공통점입니다. 한국은 정월대보름에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을 통해 겨울을 끝내고 새봄을 맞이합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축제를 통해 액운을 없애고 풍요와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묵은 겨울을 태우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봄맞이 축제가 대표적입니다. 오늘은 세계의 봄축제를 찾아나서고자합니다. 세계 각국의 특색이 드러나는 세계의 봄축제를 소개합니다.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에서는 매년 3월15일부터 19일까지 파예스축제가 열립니다. 파예라는 불꽃을 의미하는 인형을 만들어 태우는 행사인데요, 파예인형은 대통령, 민담캐릭터, 연예인 등 유명인을 모델로 제작합니다.

파예인형은 높이 10에서 30미터, 무게 7에서 10톤가량의 규모로 제작됩니다. 제작비는 최대 10만유로가 소요됩니다. 파예스 축제의 마지막 순서인 파예인형을 불태우는 것으로 행사가 끝이납니다.

파예스축제발렌시아 목수들이 겨울의 묵은 쓰레기와 램프를 받치던 나무기둥을 불에 태우던 풍습에서 유래되어 오늘날 봄을 맞이하고 활기찬 봄을 기원하며 겨울의 묵은 것들을 태우는 불꽃축제로 계승되게 되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매년 4월 첫째주 일요일부터 월요일 젝세로이텐 축제가 개최됩니다. 젝세로이텐은 독일어로 '6시의 종소리'를 의미합니다. 젝세로이텐 축제는 뵈그라고 불리는 대형의 눈사람을 불태우며 봄을 알리는 행사입니다.

젝세로이텐 축제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전통의식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며 축제가 절정에 이르면 뵈그(겨울을 상징하는 3미터 높이의 눈사람 인형)를 태우며 행사가 마무리됩니다. 뵈그(눈사람인형)이 더 빨리탈수록 봄이 더 빨리 찾아와 더많은 수확을 거둔다는 믿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사순절 직전 일주일동안 마슬레니차 축제가 개최됩니다. 마슬레니차 축제는 축제 마지막 날 지푸라기 인형, 마슬레니차 아가씨를 태우고 재를 들판에 뿌리며 풍요로운 농사를 기원합니다.

새해을 시작하기 전 불태우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고 믿었던 러시아인들의 축제 마슬레니차는 기독교 전파 이전 사람을 태워 재를 뿌린 슬라브 전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는 8월말 버닝맨 축제가 개최됩니다. 버닝맨 축제는 1986년 몇몇 예술가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대형 나무인형, 버닝맨을 불태운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예술작품을 태우며 재창조의 영감을 얻는, 버닝맨 축제

실리콘밸리의 기업 직원들과 예술가 등이 참석해 임시마을을 건설하고, 예술작품을 만든 후 마지막 날 예술작품을 불태우며 버닝맨 축제의 정신인 공유와 개방, 자율, 창조를 만끽하며 마무리합니다.

이상, 세계 몇몇 국가의 불타는 봄 축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형식은 다달라도 그 속에 담겨있는 사람들의 바람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추운겨울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새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