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훌륭한 스카우트는 야구의 심장이야. 누가 플레이할지 결정하고 때로는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컴퓨터는 선수의 숨은 소질을 알지 못해. 주자 뒤로 공을 쳐낼 수 있는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도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태연하고 돌아올 놈인지 알 수 없지" -영화<내인생 마지막 변화구> 中-

정말 중요한 것은 기록을 통해 드러나지 않는 법입니다. 드러나지 않는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선수를 직접 보고 만나 이야기하며 잠재력을 평가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탬파베이가 최고 타자를 놓친 사연을 예로들어보겠습니다. 페르난도 아랑고는 아칸사스, 캔자스, 미주리 등 유망주가 적은 지역을 담당하던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스카우트였습니다. 미주리 지역 대회에서 잠재력 넘치는 3루수를 발견하고 즉시 구단에 보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구단은 "미주리는 뛰어난 선수들이 배출되지 않는 지역이다"라며 구단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습니다. 스카우트 아랑고는 "미래의 40홈런 타자감"이라며 설득에 설득을 거듭한 아랑고, 탬파베이 수뇌부 앞에서 실력을 보여줄 트라이아웃 기회를 마련하게 되는데요,

구단은 '내야수치고는 덩치가 너무 크고 덩치가 큰데도 당겨치지 않고 밀어친다'며 한번도 해본적 없는 포수를 시킨후 결국은 선수를 선택하지 않은 탬파베이 수뇌부, 스카우트 아랑고는 결국 사표를 냈고 선수는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되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 선수가 바로, 메이저리그 천재타자로 불리는 알버트 푸홀스입니다. 2001년 데뷔 후 10년 연속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였습니다. 2011시즌 중반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율 0.299 37홈런, 99타점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명!

눈에 보이는 그 이상을 발견하라! 기록을 통한 성장 가능성만이 아니라 선수의 숨은 소질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수카우트 본연의 역할입니다. 스카우트는 '스펙'뒤에 감춰진 숨어있는 재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기중 보이는 표정과 태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주변의 평가까지 파악하며 때로는 심리학 시험지까지 동원합니다.

대만 왕첸밍 선수를 뉴욕양키스로 스카우트한 존 콕스는 선수를 볼 때 머리, 가슴, 배 3가지를 본다고 합니다. 야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머리), 야구에 대해 얼마나 갈증을 갖고 있는가(가슴=열정), 위기 상황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배=배짱).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초킹 상황에서의 활약여부는 기록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입니다. "4만-5만 명의 관중이 들어찼을 때 흔들리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는지 살핀다" -존콕스-

스펙이 전부가 아니다! 명문학교를 나오지도 못했고, 내야수는 날렵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도 어울리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푸홀스 처럼,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소질을 찾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012345678910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