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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은 백인제 가옥의 외부적인 특징을 포스팅했다면

2탄에서는 백인제 가옥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내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영화 "암살"의 촬영지 이용될 만큼 그 당시의 느낌과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영화 "암살" 2015년 7월 개봉

출연 :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외

내부에는 에어컨과 전기콘센트 등

현대시설이 관람 편의를 위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가 유심히 관찰했던 부분은

백인제 가옥에 사용된 나무의 갈라짐 이었습니다.

한옥의 나무들은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갈라짐이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 갈라짐을 유심히 관찰하여 보면 백인제가옥에 사용된 나무들의 갈라짐은

대부분 "사선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선형 갈라짐은 고급 나무에서 발생하는 형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급스러운 자재들로 멋지게 지어진 건물입니다.

차 한잔하며 쉬어가기 좋은 정자같은 곳입니다.

사방이 틔여있어 눈이 시원합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나무의 갈라짐을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백인제 가옥은  1913년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이 건립한 이래

한성은행, 최선익 등을 거쳐 1944년 백인제 선생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었습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백병원의 설립자가 바로 "백인제" 선생입니다.

한성은행이 소유했던 시절에는 천도교 단체가 가옥을 임차하여

지방에서 상경한 교도들의 숙소 겸 회합 장소로 사용하기 했습니다.

이후 소유자인 최신익은 개성 출신의 청년부호로,

1932년 27세의 나이로 중일일보를 인수하여 민족운동가인 여운형을 사장으로 추대하는 등

민족언론사에 중요한 자취를 남긴 인물입니다.

▼ 이곳은 사랑채에 있는 다락방입니다.

집이 넓기도넓거니와 내부적으로도 공간활용을

잘 할 수있도록 건축되었습니다. 현대의 천편일률적인 구조의 집이 아닌

그 집에 살게 될 사람에게 맞춰져 지어진 집

 

고급스러운 침실입니다...

아마 엄청 비싼 침구류 일듯합니다.

한번 누워보고 싶으나....안됨.

이 가구 정말 화려하지 않으신가요?

며느리방에 있는 가구인데...가격이 후덜덜합니다.

아마 천단위??

▼ 이곳이 며느리 방

청색과 홍색의 차렴이불이 참 고와보입니다. 죽부인두 있네요

 

집에 문의 개수가 총 몇개인지....

샐 수 없을 정도로 방이 많습니다.

어디가 어딘지도 헷갈리구, 잘 못하면 집에서 길을 잃을 수도^^;;

▼ 쇼파입니다.

지금의 쇼파들에 비해 조금은 불편해보일 수 있으나...

가히 기계로 만들어내기 힘들 작품처럼 보이는 군요

사랑채에 있는 사진액자입니다.

그 당시의 가구 위에 놓여진 흑백사진이

누군가 계속 살고 있던 집처럼 독특한 느낌을 들게 만듭니다

마치 집들이 온 것같은...

사진속 백인제 선생을 찾아보세요

제일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던 전축입니다.

영화나 박물관에서나 봤던 전축을 직접보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지금도 작동이 된다는 사실!

전축의 음악을 들고 있으면

그 당시로 돌아간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보고 지나칠 공간

바로 가옥 내부에 마련된 "방공호"입니다.

현재 철판으로 덮혀있지만 철판을 치우면 계단이 있다고 합니다.

가옥 내부에 있는 지하공간...

그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시설물이네요

어떠신가요?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