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러시아에서는 자동차를 팔면 팔수록 손해다"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러시아 경기침체로 러시아 자동차시장 역시 꽁꽁얼었습니다.
2015년 러시아 신차 판매대수는 약 160만대로 전년대비 35.7% 감소하여, 자동차생산업체로서는 무덤에 가까웠습니다.
2014년 12월 GM,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는 급기야 러시아에 대한 자동차 선적을 중단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반명에 거침없이 질주하는 한 자동차업체가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였는데요.
이제는 러시아 국민차라고 불리는 현대 쏠라리스와 기아 리오의 흥행요소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2015년 러시아 수입차 판매량 1위는 현대 쏠라리스, 2위는 기아 리오
러시아 수입차 브랜드 순위 역시 1위와 2위, 3위를 각각 현대와 기아, 삼성이 휩쓸었습니다.
2016년 역시 1위 쏠라리스, 3위 리오(리오는 2위와 단 64대 차이)
2015년 현대쏠라리스와 기아리오는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봐야겠습니다.
2015년 러시아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은
현대가 10.75% 기아가 10.5%로 현대와 기아차 만으로 21.25%(2016년 20.7%)라는 엄청난 점유율을 기록하였습니다.
러시아의 수입자동차 시장의 시련이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09년에도 한때 러시아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50%이상 급감하였고,
러시아 정부는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정책으로 수입차의 관세는 25%에서 30%까지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러시아 내 생산차량은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지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자동차산업의 위기에 모두가 두손을 들고 떠날때,
오히려 투자를 아끼지 않은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10년 9월, 7억 달러를 투자하여 러시아 현지공장을 완공하였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목표는 러시아 국민차를 만들어 러시아 시장 선두업체로 부상하겠다는 것!
"목표는 차를 가장 많이 파는 자동차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최명화 마케팅전략실장-
이러한 현대의 목표 속에서 2011년 1월 탄생한 쏠라리스
푸틴 대통령을 현대자동차 공장준공식에서 쏠라리스 1호차를 시승하도록 만든, 현대자동차
쏠라리스라는 이름 역시,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브랜드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이름입니다.
브랜드 네이밍에 고객을 참여시켜 잠재고객의 사랑과 관심을 이끌어내려던 전략을 유효했습니다.
쏠라리스 출시 3개월전 이미 쏠라리스 러시아 클럽이 결성된 것입니다.
2015년 쏠라리스 러시아 클럽의 회원수는 어느덧 5만여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쏠라리스의 흥행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2011년 4월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수입차 모델 판매 1위
2015년 11.5만대 판매로 역대 최다기록 달성
2012년부터 4년 연속 러시아 '올해의 자동차 COTY' 선정
2015년 10월 12일 100만대 생산 돌파
2016년 러시아 현지공장에 총 1억달러(약1,136억원) 추가 투자
그렇다면 현대 쏠라리스의 흥행 요소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현지화 전략이었습니다.
겨울이 긴 러시아 기후환경을 반영해
'저온 시동이 잘걸리는 배터리', '4리터 대용량 워셔액 탱크'
흙탕물이 튀는 것을 막아주는 머드가드, 차체 바닥 높이를 훨씬 높게 설정
또한 현대 쏠라리스는 러시아인의 운전문화를 자동차에 고스란히 반영하였습니다.
급출발과 급제동이 잦아 추돌사고 발생이 빈번했던 러시아인을 위해 '급제동 경보장치 추가'
자동차 헤드램프를 계속 켜놓는 습관을 위해 '다른지역보다 수명이 긴 램프 장착'
현대 쏠라리스는 거의 러시아 맞춤형 자동차였던 셈이죠
그리고 마지막, 가격! 가격 역시 경제위기에 처한 러시아 국민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가갔습니다.
러시아 업게 최초로 2010년부터 할부금융 복합상품 개발을 추진하여 소비자 및 딜러의 구매력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강화시켜나갔습니다.
결국, 현대는 목표했던 러시아 국민차의 영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인에게 생애 첫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 쏠라리스
이상, 러시아의 국민차 쏠라리스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