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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동백꽃의 낙화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시련을 숙명으로 받아들인 듯한 모습. 여행을 떠나고 싶은 봄 동백섬으로 유명한 전남 오동도이야기
육지에서 오동도까지는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걸어가도 되구요.
주차장에서 동백열차를 타면 3분 만에 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동도하면 오동나무가 많을 것 같지만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정작 한 그루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공민왕 때 신돈이 왕권강화를 위해 봉황이 즐겨먹는 오동나무 열매가 피는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버렸답니다.
훗날 그곳에 동백을 심어 동백섬이 되었습니다.섬이 작아서 3Km 1시간이면 섬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동백이 붉다못해 검은 색을 띨 정도입니다. 가장오래된 동백은 400년 이상된 것도 있습니다.
도도한 동백은 자존심이 강해 나이가 들어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18살 꽃다운 나이에 툭 하고 떨어집니다.
동백꽃에 취해 걷게되면 시누대숲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누대는 대나무의 일종인데요.
이순신 장군은 이 대나무를 잘라 활을 만들어 왜군을 격퇴했다고 합니다.
남근모양을 하고 있는 후박나무에는 손을 가져다대면 예쁜 아이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여수밤바다
오동도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자산공원에 있는 오동도, 돌산도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가 있습니다.
여수에서 가장 핫한 곳인데요 홍콩, 싱가폴, 베트남에 이어 아시아 4번째로 바다위를 지나는 케이블카라고 합니다.
총길이 1.5Km 편도 15분 소요 /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바다풍경이 감동을 선사합니다.
해질무렵 돌산공원에 오르면 전망대에서 돌산대교를 내려볼 수 있습니다. 50여개의 조명이 번갈아가면 돌산대교를 비추고 있습니다. 바다를 붉게 물들인 야경과 여수시내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네요.
동백은 세번 꽃을 피웁니다.
첫번째는 나무에서
두번째는 보름동안 바닥에서
마지막에는 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핀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봄, 이웃님들은 어디로 떠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