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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거리에 이란의 수도이름이 붙여진 사연에 관한 이야기...
테헤란로 유래! 강남에는 테헤란로가 있다. 맛집과 월드컵 거리응원으로 유명세를 타게된 테헤란로! 언뜻 들어도 낯선 이 이름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온 이름이다.
서울 시내에 왜 이란의 수도 이름으로 도로명을 붙이게 되었을까.
바로 1977년 이란의 테헤란 시장이 서울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서울시장과 테헤란시장은 우호의 의미로 각 국의 도시의 이름을 붙인 커다란 도로를 건설하기로 약속했다.
▲ 1972년 강남 테헤란로
당시 서울시장은 우리 서울이 이란의 테헤란 만큼 큰 발전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고 한다.
1977년 서울의 경제상황은 이란보다 좋지 못했고, 이란은 당시 큰 발전을 이룩한 나라였다고 한다.
▲ 1970년대 강남 테헤란로
테헤란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외국어로 된 도로명이라고 한다. 테헤란을 부러워하며 만들어진 테헤란로는 30여년이 흐른 현재는 완전히 다른모습으로 변화해 있다.
테헤란로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답고 비싼거리로, 높은 고층빌딩 숲을 가로지르며 한국 IT의 중심지로 발전해 있다.
테헤란로는 약 1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있다.
재미있는 것은 테헤란에도 똑같이 서울로가 있다는 것이다. 이란의 서울로 역시
서울의 테헤란로와 마찬가지로 넓고 시원하게 뚫려있다.
서울로가 생길 당시만 해도 테헤란을 부러워하던 서울이었지만 지금은 이란보다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지금은 이란이 오히려 한국의 발전을 부러워하는 상황으로 뒤바뀌게 되었다.
서울의 테헤란로는 한때 테헤란벨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적도 있었다.
미국의 실리콘벨리에서 따와서 테헤란벨리라고 불렸는데, 실리콘벨리에서처럼 벤처기업들이 생기고 IT, 소프트웨어 등의 붐이 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테헤란에는 안철수연구소, 두루넷, 네띠앙 등이 입주해있었다고 한다.
이제, 서울시내 한복판에 왜 이란 수도 이름의 도로가 만들어졌는지 아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