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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의 역사상 최대 위기가 닥쳐있습니다. 한국 조선업, 해운업의 돌파구를 모색하는데 참고할만한 일본의 조선업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상선 건조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가와사키중업과 미쓰비시 중공업이 각각 1878년과 1884년 상선건조를 시작하였습니다. 일본은 1960년부터 40여년간 세계적인 조선 강국이었지만, 2000년 이후 경쟁력이 약화되며 세계 수주점유율이 10% 이하로 곤두박질 쳤었습니다.
이후 2014년 20%대 회복되었지만 곧장 2016년 급감하게 됩니다.
일본의 대표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은 초대형 크루즈선 수주가 독이 되었습니다.
2척 건조에 선박가격을 넘는 2.5조의 적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엄청난 빚만 남긴채 지난해 2016년 10월 크루즈선 사업을 철수하게 됩니다.
일본의 가와사키 중공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해양사업진출과 브라질 조선업 투자의 연이은 실패, LNG선 건조에 오히려 20억엔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환율변동으로 110억엔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크루즈선 건조에 막대한 손실을 입은 미쓰비시 중공업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미흡한 기술은 각 분야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마바리조선, 나무라조선, 오시마조선 등 자신들이 미흡했던 건조기술을 강화시켜줄 기업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건조전문 조선기업과 종합중공업기업의 만남! 기술경쟁력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업 간의 협업으로 조선업계 불황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일본, 조선사별 장점과 약점을 잘 살피고 중복과 낭비를 피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업계도 기업, 업종 간 협력과 상생으로 하루빨리 돌파구를 찾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