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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부터 독점적 상업권을 부여받고 국가 수요품을 조달한 여섯 종류의 큰 상점을 일컫는 말이 육의전이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지전(한지 가게), 어물전(수산물 가게), 포전(삼베 가게), 선전(비단 가게), 면포전(면포 가게), 면주전(명주 가게)이었다.
국역 부담의 의무 대신 상품의 독점과 전매권을 행사하고 상업 경제를 지배하면서 확고한 지위를 유지했다. 따라서 육의전은 조선의 상업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주 거래처가 왕실이기에 사대문 바로 앞에 위치했는데, 지금의 종로 청계천가 부근이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2006년부터 이 근방을 종로청계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조선시대 육의전을 재현하는 축제를 진행해왔다. 행사 중에는 조선시대 육의전 상점가 재현, 저잣거리 퍼포먼스, 현대 육의전 전시 및 판매, 육의전 원재료, 민속놀이, 전통복식 등 체험한마당이 펼쳐지며, 청계관광특구 우수상품 등도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