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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음악과 추억을 파는 낙원상가

biumgonggan 2016. 12. 21. 00:35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 1,3,5,호선 종로3가역 1,5번 출구 낙원상가는 천의 얼굴을 가진 명배우 같은 인상이다. 인사동 초입에 위치한 제법 큰 규모의 상가 건물은 눈길을 주지 않아도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지어질 당시엔 1960년대에는 보기드문 주상복합 상가로 주목을 받았었다. 특이하게도 건물 1층은 자동차도로로 사용된다. 언뜻 육교 위로 커다란 건물이 올라간, 신기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재의 음악전문상가 이미지는 1979년 탑골공원 담장 정비사업으로 피아노 상점들이 이곳으로 입주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낙원상가는 본격적인 악기전문상가로 발전했다. 마이크, 기타, 드럼 등 악기와 관련된 물품이 필요한 사람들은 당연히 낙원상가부터 찾았다. 키보드와 앰프 등의 전문장비들을 취급했고 국산과 수입품, 고가품과 저가품까지 가리는 것도 없었다. 그렇게 음악인들이 모이면서 악기중고거래장터가 생겼다.

음악인들의 일자리를 주선하는 인력시장도 만들어졌다. 건물 4층에는 허리우드극장이 있어 영화계 인사들도 자주드나들었다. 지금은 실버전용극장으로 추억의 명화들을 상영하고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하에는 낙원시장도 있다. 상가 지하에는 정말 시장이 있을까 싶지만 가보면 놀라운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고춧가루, 참기름 등을 파는 방앗간, 채소와 청과물가게, 각종 반찬가게까지 구색을 갖추었다. 단돈 2,000원에 파는 잔치국수는 맛과 가격 외에 향수도 자극한다. 오래된 맛집들도 꽤있다. 종로의 시장 살리기 정책과 더불어 조금씩 시설개선도 진행중이다.

낙원상가 오픈시간 평일, 토요일 오전9시부터 저녁9시(일요일은 일부매장만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