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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록은 1760년(영조 36)에서 1910년(융희 4)까지 151년 동안의 국정운영 내용을 매일매일 일기체로 정리한 국왕의 일기이다. 필사본으로 한 질만 편찬된 유일본으로 서울대 규장각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총 2,329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21개월분을 제외한 전질이 남아있다.
정조가 세손 시절부터 쓴 존현각일기(尊賢閣日記)를 모태로 하여 작성된 일성록은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와 함께 조선후기 역사를 규명하는데 매우 귀중한 사료이다. 매일매일 반성한다는 취지에서 쓰여진 일성록은 정조가 왕위에 오른 후 규장각 관원들이 하루의 일기를 작성한 다음 5일마다 일기를 정서하여 이를 국왕에게 올려 결재를 받도록 하였다.
일성록의 편찬은 국정의 주요 현안들을 주요 제목과 세부적인 내용을 나누어 정리한 강목체제(綱目體制)를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처음에는 하루를 반성하는 자료로 삼는다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나 공식적인 나라의 일기로 정착되면서 그 가치를 높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