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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은 세종 때인 1443년에 만들어 1446년에 반포한 것으로 우리나라 언어사에 귀중한 한 획을 그었다. 훈민정음을 반포하고 난 이후 세종은 정인지 등 집현전 학사들에게 한글 제작에 관한 내용을 한문으로 해설서를 쓰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한글 반포와 같은 해인 1446년에 한문해설서인 《훈민정음》이 전권 33장 1책의 목판본으로 만들어졌다.
책 이름을 글자 이름인 훈민정음과 똑같이 ‘훈민정음’이라고도 하고, 해례가 붙어 있어서 ‘훈민정음 해례본’또는 ‘훈민정음 원본’이라고도 한다. 국보 제70호로 지정된 이 책의 구성은 모두 33장 3부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는 훈민정음의 본문을 4장 7면으로 하여 면마다 7행 11자씩, 제2부는 훈민정음해례를 26장 51면 3행으로 하여 면마다 8행 13자씩, 제3부는 정인지의 서문을 3장 6면에 1자 내려싣고, 그 끝에 ‘정통 11년’(1446)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 책의 기록에 따라 세종이 창제한 한글의 제작원리를 확연하게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과 함께 정인지가 근작(謹作)하였다는 해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언어의 하나로 손꼽히는 한글의 작성 과정과 그 과학적인 원리 등을 밝혀 놓은 이 책은 한글의 우수성과 함께 기록으로 보존할 만한 귀중한 가치가 인정되어 세계 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