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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요법은 여러 가지 재질로 제조된 관(罐)을 경혈상에 붙이고 화기나 음압펌프에 의해 그 속의 공기를 빼내는 방법으로 피부 표면에 흡착시켜 울혈(鬱血) 현상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주로 민간요법으로 전승되어 왔다.
이는 비생리적인 담음(痰飮)과 어혈(瘀血)을 제거하여 체질을 정화하는 방법으로 그 효능은 체내 가스교환에 의해 신진대사 및 혈액정화를 촉진하고, 신경작용의 조화에 의해 자각증상을 소실시키며,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줌으로써 소화, 배변, 수면상태를 개선한다. 또 혈액순환과 조혈작용을 촉진하고, 체액의 산․염기평형, 면역 기능의 증진에도 기여한다. 또 부항시술로 나타나는 색소반응의 강약에 따라 어떤 장부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내는 진단의 한 방법으로도 사용된다.
과거에는 화관법(火罐法)을 사용하여 음압을 이용하였으나, 현대에는 수동식이나 전동식 음압펌프를 많이 사용한다. 부항요법은 크게 습식(濕式) 요법과 건식(乾式) 요법이 있다. 습식 부항을 할 때는 사혈(瀉血)의 면적보다 구경이 큰 부항기를 체표에 붙여서 출혈시키는 것으로, 출혈량은 1회에 10cc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는 달리 건식 부항은 사혈을 하지 않고 음압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체질이 허약한 환자이거나 혈액성분의 변화만으로도 치료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경우에 사용한다.
처음엔 나쁜 피(瘀血)를 제거하여 피를 맑게 하는 자락법(刺絡法)의 보조 수단으로 이용되어 오던 것이 최근에는 점차적으로 개발되어 일본에서는 흡각(吸角) 또는 흡옥법(吸玉法)이라 하고, 중국에서는 화관기(火罐器)라 하여 자침(刺鍼)을 하지 않고 일종의 색소 반응인 일혈반(溢血斑)을 형성하여 국소적으로 통증과 염증을 제거하고, 전신적인 체질 개선의 목적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