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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적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World Heritage)의 주도하에 세계유산으로 등록 보존하고 있다. 세계유산은 세계유산협약에 근거하고 있다. 즉 세계유산위원회가 협약가입국의 문화유산 중에서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여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일람표에 등록한 문화재를 말한다. 그 종류는 크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뉜다. 그리고 이 외에도 분야별로 세계기록유산과 세계무형유산 등이 있다.
세계유산협약은 1972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우리나라는 1988년에, 북한은 1998년에 가입하였다. 세계유산위원회의 목적과 기능은 현저한 보편적 가치를 갖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을 보호하고, 등록대상 문화재를 심의 · 결정 · 공표하며, 세계유산 기금확보와 위험에 처한 유산선정 및 보호비용과 기술을 지원하는데 있다.
현재 한국의 문화유산 가운데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은 문화유산에 9개, 자연유산에 1개가 등록되어 있다. 북한에서 등록한 문화유산을 포함하면 모두 10개의 문화유산이 등록되어 있는 셈이다. 그리고 세계기록유산으로 11개,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에 16개가 지정되었다. 지정된 문화유산은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고려대장경과 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 · 화순 · 강화의 고인돌 유적,조선시대 왕릉, 안동하회마을과 경주양동마을이며, 북한에서는 고분벽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하였다. 그리고 자연유산으로는 제주도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등록되었다.
1996년부터 신설된 세계기록유산은 인멸과 훼손의 우려가 높은 세계적 기록유산을 보존하려는 목적에서 세계의 중요한 역사 및 문화발전과 관련된 주요 문서 · 필사본 · 자료 등이 그 대상이다. 한국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팔만대장경판, 조선왕조 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이 각각 등재됨으로써 한민족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되었다.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영산재, 처용무, 남사당놀이,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가곡, 대목장, 매사냥,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문화 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을 선정한 후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에 제출한다. 제출된 서류를 근거로 유네스코에서는 1차적으로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전문가를 해당국가에 파견하여 현지 조사 후 평가서를 작성한다.
이를 토대로 세계유산위원회 의장단(BUREAU) 회의에서 등록대상 여부를 검토한 후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상정하면 정기총회에서 등록여부를 최종 심의하여 결정 · 공표한다. 이렇게 지정된 문화유산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성을 공인받게 되는 것이며 함부로 훼손할 수 없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유산과 기록유산, 무형유산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