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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안교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호흡법과 체조(기공)
근자에 들어 체질에 따른 운동법이나, 기공체조, 단전호흡, 기수련 등의 한의학적인 운동요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동양적인 방법들은 서양의 스포츠와 시행방법과 기전과 기대효과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예로 부터 한의학에서는 도인(導引)안교(鞍橋)라 하여 동양적인 자율운동법과 물리요법의 대부분을 발전시켜왔다. 우리는 흔히 도인(導引)이라 하면 몸을 굽혔다 폈다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우나 몸을 그렇게 움직이는 것은 비단 도인(導引)만이 아니고 일반 기공(氣功)이나 체조 요가 지압 등에서도 여러 가지 형태로 시행하고 있다. 즉 도인(導引)은 단순히 인체의 굴신(屈伸)작용만이 아니고 호흡을 동시에 행하면서 인체 내의 기혈(氣血)의 순환을 활발하게 촉진시키고 체내의 사기(邪氣)를 몸 밖으로 배출해내는데 그 특징이 있다. 본래 도인(導引)에서 도(導)라는 것은 대기 속에 있는 기를 몸 안으로 끌어 들인다는 뜻이다. 즉 호흡을 행한다는 뜻이다. 호흡은 비단 인간만이 아니고 모든 생명체의 필수요소인 것이다.

우리가 흔히 산다는 말을 숨을 쉬고 있다는 말과 동의어로 사용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따라서 호흡은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인가? 즉 호흡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 되는가? 등이 호흡법의 연구요체가 되는 것이다. 호흡은 생명이 태어남과 동시에 본능적이고 자연적으로 행해진다. 단순히 숨을 쉰다는 것이 아니라 호흡은 우주에 있는 精․氣․神(정․기․신)과 인체 내에 있는 精․氣․神(정․기․신)의 관계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이러한 인체 내의 요소와 우주의 요소가 상호작용을 함으로서 체내의 기의 순환이 가능하고 동시에 인체 내의 사기를 배설하는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도인(導引)에서 인(引)은 잡아늘인다는 말이다. 이 말은 곧 굽힌다는 반대현상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인데 마치 활을 당기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引)이란 인체의 굴신 작용을 뜻하는 것이다. 본래 뼈와 힘줄이 인체의 동작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므로 뼈와 뼈를 연결하는 힘줄의 신축작용에 의하여 인간의 동작은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러한 신축작용은 곧 생명력을 나타내는 것이며 동시에 인체를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성장은 호흡과 체내의 기혈(氣血)을 활발히 움직이게 함으로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굴신(屈伸) 작용은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인(引)은 곧 인체 내의 기혈의 촉진을 돕는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도인(導引)은 우주의 진기를 인체 내에 끌어들이고 그러한 기(氣)로 인체 각부의 기능을 원활히 하는 것이다. 도인법에는 화타(華陀)의 오금희(五禽戱)를 비롯하여 활인심법(活人心法)의 五臟導引法, 소ㆍ대주천(小大周天), 태극권(太極拳), 팔단금(八段錦) 등 예전부터 전해져 오는 방법 외에도 평상침대법(平床寢臺法), 금어운동(金魚運動), 모관운동(毛管運動), 배복운동(背腹運動) 등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