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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단선적인 구조입니다. 살면서 가야할 길이 하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 길을 벗어나면 대단히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고 인생의 큰 실패를 본 것 같이 생각합니다. 길이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가 매우 획일적이어서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길만을 강요합니다.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좋은 중학교를 가기 위한 준비를 시키고, 중학교에 가면 좋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한준비를 시킵니다. 고등학교를 가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준비를 시키고, 대학을 가면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한 준비를 시킵니다. 여기서 좋은 대학은 소위 명문대를 의미합니다. 요즘은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까지도 포함을 합니다. 그리고 좋은 직장이란 대기업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뭘 합니까? 마찬가지로 정해진 길이 있습니다. 결혼 준비와 승진 준비를 합니다. 결혼을 하면 출산과 육아가 뒤따르고 승진을 하면 또 다른 승진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이들 다 키우고 결혼시키고 퇴직할 때가 되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또다시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하지만 그 때가 되면 우리는 할 일이없어집니다. 하나의 길을 따라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부모가 시키는 대로만 달려왔는데 막상 내가 혼자 뭔가를 해야 할 때가 되면 난 할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동안 아무런 준비 없이 살아왔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누구도 가르쳐 주거나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 20년 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60살이었습니다. 그 때는 초등학교 3, 4학년까지는 열심히 놀다가 구구단이 나오면서부터 공부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공부를 남자를 기준으로 군대 다녀와서 대학원까지 공부를 하면 대략 30살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취직을 하고 정년인 55세까지 죽어라 일만 합니다. 그런 후 55세가 되면 퇴직을 하고 60세까지 5년 정도 노후를 지내다 죽게 됩니다. 그 때는 겨우 5년 정도 지내다 죽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걱정이나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덜했습니다. 가족들도 그렇게 지내는 5년을 가지고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평균 수명은 80살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놀지 못하게 됩니다. 뭔가를 끊임없이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한 공부를 25년을 하게 됩니다. 그런 후에 25년을 일을 하게 됩니다. 25년을 일을 하려고 25년을 공부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평균연령 60살일 때는 5년만 놀다 죽었지만 평균연령이 20년이 늘어나다 보니 퇴직 후 놀아야하는 기간도 5년에서 25년으로 늘어났습니다. 뭘 하고 살아야할지 고민이 되는 지점입니다. 그런데 이게 20년 후에는 더 심각해집니다. 평균수명이 100살로 늘어나기 직장, 가사, 육아에 대한 공감때문입니다. 다른 건 기간이 같은데 퇴직 후 기간만 45년으로 늘어납니다. 거의 인생의 절반이 되는 것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던 우리가 인생의 나머지 절반을 뭘하며 살아야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어른들이 하라는 것만 하면 잘 살 줄 알았는데 사회가 만들어 놓은 하나의 길만 잘 걸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심각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무작정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인생의 목적을 나름대로 가지고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목적을 시대별로 살펴보면 생존, 소유,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뽑아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농경사회에는 먹고 살기 위해 살았습니다. 그러다 산업사회로 넘어오면서 계급이 생기고 가족 중심의 사회가 되면서 좀 더 재산을 모으기 위해 살았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성공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많습니다. 이 성공이라고 하는 것은 부가 기준이 될 수도 있고, 지위나 권력이 기준이 될 수도 있고, 지위나 권력이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목적의 성공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성공을 위해 살고 계십니까? 과연 성공을 목적으로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요? 55세에 퇴직하면서 성공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이며 나머지 45년을 살면서 그 성공이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많이 가지면 나머지 45년이 행복할까요? 지위나 권력이 높다고 행복할까요? 저는 나머지 45년을 위해서라도 인생의 목적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행복을 위해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눔연구회 대표 전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