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소원을 들어주는 누에

떠올리기만 해도 징그럽지만 누에는 사실 예로부터 신성시 여겨진 곤충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준 곤충이라고 해서 천충이라고 불렸다는 사실

게다가 누에는 매우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깔끔쟁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뽕잎이라도 조금만 더러우면 입에도 데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워낙 예민해서 오염된 지역에서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고 합니다. 누에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쓸모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은 비단으로 만들고 남은 물체는 당뇨병과 간질환, 치매 등에 매우 좋다고 합니다. 누에의 응가는 가축의 사료로 쓰거나 염료로 사용하며 번데기는 식용이나, 사료, 비누의 원료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깨끗하고 하나버릴 것 없다는 누에가 소원까지 들어준다고 합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누에는 누에다리 서초구 누에다리 앞에 있습니다. 누에다리 앞에는 두 마리의 누에가 붙어서 둥글게 몸을 말고 있는 모양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조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맨 위에 누에의 입 부분이 있는데 입에 손을 데고 소원을 간절히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벌써 수많은 시민들이 누에의 입에 손을 데고 소원을 빌어서 누에의 입부분이 반질반질ㅎㅎ 금색으로 빛난다는 사실. 누에다리는 서초경찰서와 국립중앙도서관 사이에 있습니다. 

워낙 커다랗게 존재감을 뽐내는 탓에 못보고 지나칠레야 그럴수가 없습니다. 누에다리는 누에를 상징하는 다리답게 희고 둥근 모형을 하고 있습니다. 누에의 둥근 몸을 통과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누에가 실을 뽑아내서 고치를 만들 듯 다리에도 사선으로 얼기설기 구조물이 엮어져 있습니다. 다리 위에 올라서면 구조물들 사이로 국립중앙 도서관과 고속버스터미널의 모습이 한눈에 보입니다.

누에다리 아래로는 10차선의 넓은 도로가 있습니다. 누에다리는 도로로 이 도로로 단절되었던 서래마을과 우면산 산책로를 잇고있습니다. 누에다리 진면목은 야간에 드러납니다. 누에다리를 감싸고 있는 구조물에 조명이 들어오면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은 냅니다. 환하게 빛나는 누에다리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탄성이 질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