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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쌀요리 뭔가 어색하지만,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탈리아와 리조또 스페인 빠에야 등 인기있는 쌀요리 중에 유럽의 쌀요리가 참 많습니다.

서양의 쌀요리 발달은 유럽에 처음 쌀을 들여온 알렉산더대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은 페르시아와 인도로부터 쌀을 수입해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쌀값이 비싼 탓에 부자들의 약으로만 사용되었었다고 하는데요,

가비우스 아괴시우스의 기록에 따르면 "양젖으로 끓인 쌀죽을 약으로 먹는다"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조선시대 임금의 보양식인 우유로 끓인 타락죽 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서양인들은 중세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쌀밥을 먹기시작했다고 합니다.

밀라노를 중심으로 발달한 이탈리아식 볶음밥, 리조또!(리조: 이탈리아어로 쌀을 의미) 밀라노에서의 리조또의 탄생은 이탈리아 북부는 아라비아에서 들여온 벼농사가 주업으로 르네상스시대 초기에 포강 유역을 중심으로 농업이 발달했기때문입니다.

스페인의 전통 볶음밥, 빠에야(냄비에서 조리한 쌀밥이라는 의미)-

스페인은 유럽에서 최초로 벼농사를 시작한 나라입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는 농부들이 평평한 냄비에다 올리브기름을 붓고, 각 타작한 쌀과 토끼고기(스페인에는 야생토끼가 많았기 때문), 달팽이 그리고 각종 야채 등을 넣고 볶아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유럽에 쌀을 전파한 아랍! 중동은 계곡이나 습지를 중심으로 일찍부터 벼농사가 발달했습니다. 버터를 두르고 쌀을 볶는 형태의 필라프는 페르시아왕국을 중심으로 발달했습니다.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스파게띠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리조또를 맛볼 수 있습니다. 무심코 먹는 이탈리아 쌀요리지만, 스페인과 아랍 등의 음식문화사가 담겨있는 리조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