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삼성과 현대차에 이어 LG와 SK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재계가 발표한 총 투자액은 무려 1천조 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770조 원이 국내 투자에 쓰이게 됩니다.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않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호재보다는 거시적 이슈가 해소돼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한 주 동안 6만8,000원에서 6만6,500원으로 2.21% 하락했습니다.
일자별로는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0.15%, 2.06%, 0.15%, 0.75% 하락한 27일 소폭 반등했습니다. 지난 24일 사상 최대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5년간 투자액인 330조원에 비해 120조원이 증가했고 30%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국내 투자가 250조 원에서 360조 원으로 110조 원이 넘고 40% 이상 늘었습니다. 투자 분야는 ▲반도체 ▲바이오 ▲AI, 6G(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입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도 2025년까지 국내 시장에 63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분야별로는 ▲전기·친환경 사업 고도화 16조2000억원 ▲UMA·연결성·자율주행·AI 8조9000억원 ▲내연기관차의 생산성 향상 및 고객서비스 38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 주가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24일 1.60%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도 주간 0.54% 하락했습니다. 전례 없는 투자 규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쳤습니다. 기아차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모비스도 이번 주 0.25%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SK그룹과 LG그룹이 향후 5년간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SK그룹은 5년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에 247조원을 투자합니다. LG 그룹도 2026년까지 한국에서만 106조 원을 쓸 계획입니다. 역대급 투자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주가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투자계획 발표 당일 SK는 0.21%, LG는 1.86% 하락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도 마이너스 수익입니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SK와 LG는 각각 4.23%와 1.71%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 발표 등 단기 호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긴축과 물가 상승 등 거시경제 이슈가 해소돼야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배수보다 높게 적용하려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필요하지만 당분간 8만원 초·중반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등 5대 그룹의 투자는 총 903조 원입니다. 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그룹·두산까지 합치면 투자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고, 1000조원은 우리나라 연간 예산(607조원)의 1.6배에 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