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S-Oil의 CEO인 Hussain A. 알 카타니는 금요일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요일 밤 남동부 공업도시의 정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하청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의 사과는 에쓰오일이 중상사고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는 첫 외국인 투자기업이 된 이후 나왔다. 이 법은 과실로 인해 회사 작업 현장에서 치명적인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기업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하도록 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이며 대표이사가 외국인임에도 외국인 투자기업과 외국인 임원에게도 이 법이 적용된다. 그는 "에쓰오일 온산 정유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당한 근로자들과 정유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본인과 에쓰오일은 부상자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CEO는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자회견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그는 "정비를 마치고 시동을 거는 과정에서 지난 5월 19일 20시 50분쯤 정유소 알킬 화부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동 중 컴프레서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근본 원인을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인이 규명되고 예방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영향을 받은 발전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연료제품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치명적 폭발은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정유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한 날 공교롭게도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에쓰오일의 주가가 금요일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점차 상승했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