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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방한 첫날인 28일 윤석열 사장과 함께 서울 남쪽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 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노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한국을 방문하기 시작한 것은 중국과는 독립적으로 반도체와 기타 첨단기술 부품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아시아 4위의 경제대국과의 보다 긴밀한 경제 관계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이미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체제(IPEF)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칩이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며, 그런 관점에서 미국 대통령은 삼성 공장을 방문해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메모리 칩의 70%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라고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말했습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바이든 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IPEF가 출범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IPEF는 서플라이 체인(supply-chain)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필리핀과 함께 경제 틀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나라 중 하나다.
김 본부장은 "미국 대통령의 삼성 공장 방문은 삼성과 미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1, 2년간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망 장애를 겪은 뒤 인건비 상승으로 미국이 한국 대만 일본 중국에 넘겼던 칩 제조 사업권을 되찾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또한 삼성의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여 칩 공급망에 관한 일련의 회의를 열었다. 이에 삼성은 2021년 11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의 평택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칩 제조 공장이다. 이 공장은 2015년에 289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지어졌는데, 이는 축구장 400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평택공장 1차 조립라인은 2017년 6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 2020년 2호선이 가동된다. 현재 삼성은 올해 안에 3호선의 완전 가동을 준비하고 있고, 4호선은 건설 중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바이든 부통령이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과의 결별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미국에 삼성이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망 운영을 원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한국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자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투자를 더 요청했을 때 삼성 측에 파운드리 공장 건설이나 메모리 칩 공장 건설을 요청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원가 통제 측면에서 삼성으로서는 좋지 않은 움직임이기 때문에 새로운 메모리 공장을 요청하는 것은 불합리할 것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자국 땅에서 칩 생산을 늘리려고 하는 만큼 파운드리 공장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한미 정상들을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의 공장 방문에 대해 "코멘트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