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주식과 채권은
각각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대표 주자입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위험을 선호할 경우
주가가 오르고 채권 가격은 내리며,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
주가는 하락하고 채권 가격이 올라
금리도 하락하게 되죠.
결과적으로 주가가 오를 때는
금리도 오르고 주가가 하락하면
금리도 하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2000년 이후 미국 주가와 금리는
이러한 정의 상관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시기에 따라 등락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0.4~0.8을 기록했지요.
그런데 최근 들어 주가가 상승하는데
시장금리는 하락하는 등,
기존의
정의 상관관계에 변화가 나타나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주가와
금리 사이의 상관관계가
변화한 시기와 배경을 살펴보고,
상관관계 변화의 의미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2020년
3월에서 9월까지입니다.
미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2020년 3월 중 정책금리를
0~0.25%까지 인하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했습니다.
그 결과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는 대폭 상승하고
정책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다우지수는
2020년 3월 18일 19,899에서
9월 30일에는 28,680까지 올라
8,700 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반면 대표적인 장기 시장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같은 기간 1.19%에서
0.68%로 낮아졌죠.
이 기간 중 주가와
금리 사이의 상관관계는
마이너스 0.24를 나타냅니다.
이 같은 역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요 IB들은
연준의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 이전에
유동성을 기반으로
3월 중 하락했던 주가가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며,
경기 회복으로
시장금리가 상승 반전할 경우
주가와 금리가 정의 상관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둘째로, 금년 2월입니다.
미국은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 등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이런 기대로 인해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주가는 경기 회복 기대를
이미 반영한 가운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월말에 소폭 하락했죠.
이런 시장 상황 때문에
주가와 금리 사이의 상관관계가
변화했습니다.
2월 5일에서 2월 28일까지
주가와 금리 사이의 상관관계는
마이너스 0.03으로
거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월 5일 1.16%에서
2월 28일에는 1.40%로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31,148에서
30,932로 하락했습니다.
주요 기관들은 경기가 회복되는
초기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Group)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제로금리 하에서
시장금리가 뒤늦게 상승했지만
주가는 이미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해
조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년 4월부터 현재까지입니다.
미국 등 주요국이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및 정책금리 인상 등
통화 완화기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연준이 높은 물가상승률을
단기적인 현상으로 간주하면서
당분간 통화완화 조치가
시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3월까지 상승했던 시장금리가
하락 반전한 반면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실제로 4월 1일 다우지수는
33,153에서
6월 15일 34,394로 소폭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67%에서 1.48%로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중 주가와 금리의 상관관계는
마이너스 0.63에 달합니다.
연준이 FOMC 결과를 발표한
6월 16일 이후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하락했고
시장금리는 상승했습니다.
금리 인상 시기가
좀 더 명확해졌기 때문인데요.
다만 주가와 금리가
여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역의 상관관계는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IB들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면
주가와 금리 사이의
정의 상관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주가와 금리의
상관관계 향방을 결정할 주요 요소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 여부라는 점에 동의하면서
연준의 정책적 대응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주가와 금리가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BoA 등은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본격화 등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할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게 되어
투자자들이
위험을 분산하기 어렵게 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를 구체화하는 등
통화 긴축기조로의 전환을
모색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이죠.
우리 기업들은
연준의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연준 등
정책당국의 발표 내용 및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