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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글로벌 경기는
금년 들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백신 보급과 재정 지출 확대의 영향으로
금년 1분기부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었고
소비자물가 상승도 본격화되었죠.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초 0.92%에서 3월 말 1.74%까지
큰 폭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금리는 8월 들어 1.17%까지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배경과 함께
향후 전망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국 성장세 관련 이슈를 들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등 다수의 IB들은
미국의 성장세가 금년 3분기 이후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많은 IB들이 성장세 둔화의 이유로
재정부양책 규모의 축소를 들었는데요.
미국 고용계획 및 미국 가족계획 등
재정부양책 규모가 당초 4조 달러였지만
대규모 재정 투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일정 부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죠.
이와 함께 공급 부족에 따른
제조업 생산 둔화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서비스업 회복 제약 등이
추가적인 성장 둔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주요 IB들은 2022년까지 연준이 제시한
1.8%의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그 이후의 성장 경로에 대해서는
JP모건 등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골드만삭스 등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특히 뉴욕대 루비니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둘째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6월 FOMC 이전까지 연준은
물가 상승 위험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견해 이외에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6월 FOMC에서
기본적으로 ‘평균 물가목표제’를 고수하겠지만
물가 위험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물가 위험 관리를 위해
금리 인상이 조기에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의 높은 물가 상승률도
조기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죠.
그 결과 장기금리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이
단기금리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통상 기대 인플레이션은
명목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 국채 수익률의 차이로 계산하는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로 파악하는데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의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은 2020년 말 1.99%로,
5년 만기 국채의 1.95%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2021년 8월 24일에는
10년 만기 국채의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이 2.30%로
5년 만기 국채의 2.45%보다 낮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고물가 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무부의 단기 국채 발행 축소에 따라
수급 불균형이 나타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미국은 1917년 부채한도 법이 제정되면서
재무부가 합법적으로 빌릴 수 있는
최대 금액 이내에서 재정을 운용하고
의회에서 부채한도를 증액하거나 유예해왔습니다.
최근에는 2019년 예산법에 따라
당시 부채한도 22조 300억 달러 적용을
금년 7월 31일까지 2년간 유예했으며
8월 1일부로 한도가 부활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7월말 기준 부채 규모가
28조 4000억 달러에 달해
향후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한도 적용을 유예하지 않을 경우
재무부의 추가 국채 발행이 어렵게 됐습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재무부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채한도 유예기간 종료에 대비해
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발행 규모를 축소했고,
시장에서는 단기 국채 물량 축소에 대비해
중장기 국채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리 하락 압력이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향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BoA 등 IB들의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미국 장기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다수 IB들은 금년 3분기까지
낮은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4분기에는 상승과 하락에 대해
견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HSBC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정부부채의 이자부담 완화 필요성 등에 따라
장기금리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JP모건은 4분기 들어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따른 국채 발행 재개,
테이퍼링 논의 본격화 등으로
장기금리가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기, 물가, 정책,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등
주요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높아
장기금리가 상하방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국내 장기금리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장기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연준 등
통화당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