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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옷갈아입는 조각상의 비밀, 남매조각상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학교 괴담에는 밤마다 움직이는 동상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하교 한 밤이면 운동장에 있던 동상들이 움직인다는 이야기였는데, 성동구의 한 조각공원에는 실제로 이런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성동구 살곶이공원 남매의 조각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살곶이 조각공원에 있는 여러 조각상 중에 단연 화제는 자그마한 남매의 조각상입니다. 이 조각상에 아무도 모르게 옷을 갈아입히는 착한 사람들을 공개수배합니다
조각상이 진짜 스스로 움직여서 옷을 입을리도 없는데, 옷을 갈아입는다고 하니 신기한 일입니다. 아직도 누가, 왜, 언제, 조각상들의 옷을 입히고 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매서운 추위에 옷을 입지 않고 서있는 남매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주민 한 명이 아닌 여러 주민들이 조각상의 부모를 자처하였고,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낸 행복한 해프닝 이었습니다.
주민들의 훈훈한 마음때문인지, 살곶이 조각공원에 옷 갈아입는 남매의 조각상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멀리서부터 찾아온다고합니다. 따뜻한 옷을 입은 남매의 모습만큼이나 따뜻한 주민들의 마음이 살곶이 조각공원을 찾아오는 시민들의 마음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매의 조각상은 동네에서 제일가는 멋쟁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맞춤 옷을 입듯 몸에 딱 맞는 옷과
멋을 더 해줄 패션 소품들을 두르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일 때는 목도리와 모자, 귀마개 등으로 따뜻함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또한 패션을 아는 조각상답게 T.O.P(Time, Place, Occasion)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월드컵시즌에는 붉은 악마의 의상을,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복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푸른 컬러를 매치한 옷을 입습니다. 요즘은 남매 옷을 책임져 주는 디자이너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한양여대 패션 디자인과 동아리 학생들이 그 디자이너라고 합니다. 학생들의 참신하고 통통튀는 디자인이 남매의 패션철학과 잘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패션에 대해서 한 수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성동구 조각공원의 옷 갈아입는 남매조각상을 보러 가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