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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테크크런치 스타트업 배틀필드

biumgonggan 2021. 9. 5. 22:32

매년 스타트업들이 서로 경쟁하는 장이 있습니다.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에서 각각 개최되는 스타트업 경연대회, <테크크런치 스타트업 배틀필드>입니다. 선발된 15~30개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이 경쟁을 펼치며, 최종 우승자에겐 5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투자자 혹은 파트너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연결해 줍니다. 기업 간 경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기반까지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의 생태계 선순환을 돕는 행사라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 세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2015년 뉴욕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정수 카트리지 개발업체, 리퀴디티 나노테크입니다. 이 회사는 ‘모든 사람에게 맑은 물을 제공한다’는 비전 아래, 2014년에 설립하였습니다. Liquidity는 기존 정수기 필터의 경우 부피가 크기 때문에 집, 사무실 등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정수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냈는데요. 각종 연구 끝에 휴대용 물통에도 정수할 수 있도록 정수 필터를 개발하였습니다. 특히, 나노 기술이 적용된 휴대용 정수 필터를 제공, 고객의 안전성을 높였는데요. 이 기술은 박테리아 제거율이 99.9999%로 미국 EPA 기준을 크게 만족시켰고요. 기존 정수기 필터보다도 8배나 빨리 정수된다고 합니다. 향후 Liquidity는 선진국 시장에선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열악한 인프라와 수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브라질과 같은 신흥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특히, 물과 관련된 의료, 제약, 석유, 가스 등의 여러 산업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기술력을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의 니즈에 만족시킴으로써 사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 대회 수상 후 몇 달 만에 1,160만 달러라는 높은 펀딩도 모금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스타트업은 2015년 런던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쥬크덱입니다. 이 기업은 2014년 런던에 설립, 인공지능의 작곡 기술을 활용해 저가의 배경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용방법은 고객이 쥬크덱에서 음악 분위기, 사운드 스타일, 박자, 길이 등을 선택하면 클라우드에서 맞춤형 음원파일이 생성되고요. 고객은 청취 후에 만족하면 즉시 MP3 다운로드가 가능한데요. 사용자 입장에선 음악적 지식 없이도 편리하게 음악을 작곡할 수 있습니다. 최초 이용 시엔 한 달간 5곡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요. 이후엔 한 곡당 7달러씩 지불하는데요.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저작권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음악이라는 전문적인 영역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고객의 선호도가 다양해지는 이 시대에 잘 부합하는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Ed Rex는 “우린 개인이 창조를 실행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Jukedeck을 통해 새로운 창조를 실현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이 회사는 많은 투자자의 이목도 집중시켰는데요. 설립 전부터 Cambridge Enterprise와 Cambridge Innovation Capital에 62만 5,000파운드를 투자받았고, 설립 이후에도 200만 파운드를 투자받아 서비스 운영 및 개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스타트업은 2015년 샌프란시스코 대회 1등을 차지한 애그리 리스트입니다. 2015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설립된 애그리 리스트는, 실내 농업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데이터 설루션 업체입니다. 기존까진 실내 농업을 운영하는데 이산화탄소, 조도, 물 공급 등 다양한 환경시스템이 필요했는데요. 이때 발생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재배자들이 직접 작성하거나 관리해야만 했습니다. 대부분의 기기들은 네트워크 기능이 없거나, 각기 다른 센서끼리는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애그리 리스트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각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저장할 수 있고, 네트워크 기능이 없는 기기의 데이터 역시 엑셀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해주었는데요. 실제로 재배자들은 온라인 계기판을 통해 데이터를 입력, 분석하기 때문에 실내 농업 관리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요. 생산성을 바탕으로 수확물 성장주기도 조정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존 실내 농업의 편의성도 크게 높였습니다. 회사 창업자인 앨리슨 코프는 “이러한 개발이 획기적이거나 고객지향적이진 않지만, 큰 시장을 가진 농업분야에서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산업 시장규모는 향후 2020년까지 6.4조 달러로 성장할 전망인데요. 애그리 리스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를 통해 어디서든 실제 재배상황을 관리할 수 있고, 누구나 빅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떠신가요? 이 대회가 열리는 장소들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등입니다. 금융의 중심지로서 돈이 모이는 곳이죠. 이는 곧 베틀필드가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할 좋은 기회의 장임을 의미합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는 쉽지만, 지속적으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자본이 소요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선순환되기 위해선 <테크크런치 스타트업 베틀필드>과 같은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창조경제 시대의 창업과 그 중심에 선 테크크런치 행사를 통해, 우리에게 적합한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