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사람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러브스토리

biumgonggan 2016. 10. 17. 08:22

아차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러브스토리!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에 백제, 고구려, 신라가 서로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전쟁을 벌였던 격전이입니다. 이곳의 전쟁에 뛰어든 수많은 이들 중에는 평강공주의 도움으로 장군의 자리까리 올랐다는 바보온달도 있습니다.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사랑이야기가 바로 이곳, 아차산에서 끝을 맺는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잣거리의 유명한 바보였던 온달과 결혼한 평강공주. 그리고 그녀가 온달을 최고의 장수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고구려 영양왕 때 장군의 자리까지 올라간 온달은 옛 광개토대왕이 점령하였으나 지금은 신라에게 빼앗긴 남쪽의 한강유역을 다시 찾아오겠다며 출정 허락을 받습니다.

한강을 향해 출정하는 온달은 한강이북의 땅을 되찾지 못하면 죽어서도 돌아오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게 됩니다.

온달장군이 이끄는 고구려 군대는 한강 하류의 아차산성에 이르러 신라군과 맞닥뜨리게됩니다. 신라군의 저항에 맞서 선두에서 공격을 퍼붓는 온달장군. 결국 세찬 공격에 못이겨 아차산이 고구려군에게 함락될 즈음이었습니다. 신라의 진평왕이 직접 남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1만 여 명의 구원군을 이끌고 아차산성에 당도하게됩니다.

고구려군을 향해 소나기 같은 화살이 날아들었고 그 중 하나가 온달장군의 가슴을 파고들게 됩니다.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 온달은 죽어서도 주먹을 굳게 쥔 채였다고 합니다.

그 온달의 주먹을 닮은 주먹바위가 아직 아차산에 남아 온달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군은 온달장군의 시신을 평양으로 옮기려고 하였으나 꿈을 이루지 못한 그의 의지 때문이었는지, 그의 관이 꿈쩍도 않고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 소식을 전해들은 평강공주는 죽음을 무릅쓰고 전쟁터인 아차산성으로 달려옵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온달장군의 관을 어루만지며 온달을 위로했다고 합니다. 그제야 온달장군의 관은 움직였고, 온달장군의 관은 평양으로 옮겨져 양지바른 곳에 묻히게 됩니다.

이렇게 신분을 뛰어넘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는 아차산 기슭에서 안타까운 끝을 맞이하게됩니다. 온달의 주먹을 닮은 주먹바위 맞은편에서는 평강공주가 온달장군을 끌어안고 통곡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 통곡의 바위가 남아 두 사람의 죽음을 넘어선 사랑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