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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 순간, 사람들은 용서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곤 한다고 합니다.

생전에 전하지 못해 후회하는 말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용서는 왜 해야할까요?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 입니다.

다만, 자신은 여전히 힘겨운데 상대의 짐만 덜어내는 용서는 무의미합니다.

화해가 수반된 용서가 필요합니다.

 

 

용서는 과거사를 매듭짓고 전진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 중

두루미는 여우를 집에 초대해 주둥이가 긴 병에 음식을 대접합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돌아간 여우는 며칠 후 두루미를 집으로 초대해 평평한 접시에 음식을 대접합니다.

두루미가 음식을 먹지 못하자 여우는 즐거워합니다.

 

 

두루미의 실수에 앙갚음한 여우,

용서의 너그러움이 없으면 질시하고 반목하는 관계는 정체되어 지속됩니다.

 

 

용서는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홉스는 도덕적 권위가 없는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경쟁으로 죽음에 직면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의 추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용서를 해야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못하기에 언제든 실수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공자가 말하는 '군자'조차도 실수는 하되 먼저 알아차려 스스로 고치고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실수투성이인 내가 남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남으로부터 용서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요.

용서의 근본정신에 가장 충실한 방법은 아무런 조건 없는 용서입니다.

사과 여부나 상대의 태도와 상관없이 스스로 선언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희망은 더불어 살아갈 때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나와 너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너와 더불어 현실에 참여한다.

나는 너와 현실을 나눠가짐으로 말미암아 현존적 존재가 된다"

-마르틴 부버 <나와 너> 중

 

 

부족한 인간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면 용서라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힘들지만,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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