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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막내딸 양현종의 성공스토리

biumgonggan 2018. 1. 14. 12:24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라!! 2017년 한국프로야구의 황태자, 양현종의 이야기입니다.

양현종의 신인시절 별명은 '막내딸' , 하지만 막내딸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독기를 품은 선수, 원정경기가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 스트레스를 푸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같이 유흥에 어울리는 대신 옥상에 올라 섀도피칭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양현종. 그의 마음속에는 한가지 각오가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누가 정상에 올라가는지 두고보자"  * 섀도피칭은 투수가 공 대신 타월 같은 소도구를 가지고 실전에서 타자를 대하는 것과 똑같은 투구 폼으로 혼자서 하는 피칭연습

양현종은 신인드래프트에서 기아타이거즈 2차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입단 이후 첫 두시즌 성적은 2년간 1승 7패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여주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내가 이겨내고 말겠다" 2009년 봄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양현종, 칸베토시오 투수코치의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 350개까지 공을 던지며 혹독하게 훈련을 이겨냈습니다. 그결과 2009년 기아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게 됩니다. 150km에 가까운 빠른 구속에 제구력도 탁월한 양현종,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에 독한 노력까지 뒷받침된 결과였습니다.

이후 2011년, 12년시즌에는 어깨 통증으로 공 끝 힘이 떨어지며 부진하였을때도, 경기가 끝난 뒤 불꺼진 경기장, 깜깜한 마운드에 혼자 올라 섀도피칭을 하며 묵묵히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2017시즌 20승 달성이라는 한국선발투수로서 17년만의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스물한 살 어린 나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뀌던 신인시절, 조범현 감독은 충격요법으로 '짐을 싸라'고 지시했습니다. 울면서 짐을 쌌지만 비행기티켓이 없어 스프링캠프에 잔류하게된 양현종, 또 한바탕 울고 정신을 차린 양현종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MVP를 석권하며 2017년 최고의 투수로 성장해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내 목표는 MVP나 골든글러브를 받는게 아니라 영구결번이었다. -양현종-  아무도 보지 않아도, 당장 보상을 가져다 주지는 않지만, 절대 배신하지 않는 한가지 바로, 노력입니다. '여정은 그 자체로 보상이다'  The journey is the reward. -스티브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