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학개론

한산모시짜기, 자랑스러운 우리의 무형유산

biumgonggan 2017. 1. 8. 01:16

한산모시짜기
모시는 모시풀 껍질을 벗긴 것을 재료로 하며, 저포(紵布) 또는 저치라고도 부른다. 실의 재료는 일 년에 5월∼6월초, 8월초∼8월 하순, 10월초∼10월 하순 등 세 번 정도 거두며, 두 번째 수확한 모시의 품질이 가장 좋다. 모시는 여름철에 기온(평균 20˜24도)이 높고 연평균 강수량이 1,000mm 이상이면서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속성이 있다. 이로 인해 충남 서천의 한산모시가 유명하다.

 

모시의 제작과정은 모시를 재배하여 수확한 모시를 훑고 겉껍질을 벗겨 태모시를 만든 다음, 하루쯤 물에 담가 말린 후 이를 다시 물에 적셔 실의 올을 하나하나 쪼갠다. 이것을 모시째기라고 한다. 쪼갠 모시올을 이어 실을 만드는데, 이 과정을 모시삼기라 한다. 모시삼기의 과정 중에 중요한 점은 실의 균일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을 체에 일정한 크기로 담아 노끈으로 열 십자로 묶어 모시굿을 만든다. 모시날기는 실의 굵기에 의해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모시매기인 풀먹이기 과정을 거친 후 베틀을 이용해 모시를 짜며 마지막으로 모시표백은 물에 적셔 햇빛에 여러 번 말려야 비로소 흰 모시가 된다. 이처럼 직물이 되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쳐야하며, 완성될 때까지 무한한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모시짜기는 습도가 적으면 끊어지기 쉬운 모시의 속성 때문에 통풍이 되지 않는 움집에서 짜는게 일반적이다. 모시는 통상적으로 7새에서 15새까지 제작되는데 보통 10새 이상을 세모시(가는 모시)라고 하며 그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품으로 여긴다. 1새는 30cm 포폭에 80올의 날실로 짜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