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학개론

조선왕조의궤에는 어떤 내용이?

biumgonggan 2017. 2. 16. 16:25

의궤는 조선왕조에서 유교적 원리에 입각한 국가 의례를 중심으로 국가의 중요 행사를 행사 진행 시점에서 당시 사용된 문서를 정해진 격식에 의해 정리하여 작성한 기록물이다.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이 546종 2,940책의 각종 의궤를 소장하고 있고, 한국학 중앙연구원 장서각에도 287종 490책의 의궤를 가지고 있다.

 

 

 

 

의궤는 조선시대 600여 년에 걸쳐 왕실의 주요 행사, 즉 결혼식, 장례식, 연회, 사신영접 등 뿐 아니라, 건축물·왕릉의 조성과 왕실문화활동 등에 대한 기록이 그림으로 남아져 있어 600여 년의 생활상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이루어진 행사를 그림과 글로 체계적으로 담고있어 내용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오늘날 이를 재현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이다. 유교문화권인 동아시아 여러 나라가운데 아직까지 이러한 기록물이 남아있는 곳은 우리뿐이다.

 

 

 


 

의궤를 만들 때는 왕이 볼 수 있는 어람용과 일반 관리들이 참조할 수 있는 두가지 형태로 만들었다. 어람용의 경우에는 고려지를 사용하여 채색하였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선명한 색상이 그대로 남아 조선 제지술의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의궤는 병인양요 때 강화도 외규장각에 있던 어람용 대부분이 프랑스로 약탈되었으며, 그 가운데 하나는 영국으로 넘어가기도하였다. 오늘날 프랑스가 약탈해갔던 의궤는 국내에 영구임대 형식으로 들어와 있다.